대사 이야기

스트레스 받을 때, 당 섭취 해야할까?

G프링 2022. 9. 29. 20:05

스트레스받을 때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단 음식이 당겼던 기억, 누구나 있을 것이고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보통 스트레스받을 때 단것이 당기는 사람이 있고, 매운 음식이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늘은 단 음식이 생각나는 몸 상태에 대해 말해보자.

 

 

스트레스시 단 음식이 땡기는 이유

앞의 포스팅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계를 발동! 하고 이어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코르티솔, 코르티솔)이라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분비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우리 몸이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에너지를 생산해내는데
근육이나 지방세포에 저장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데

이때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혈당이 오른다는 말은, 혈관에 포도당 성분이 많이 돌고 있다는 뜻이다)

근데 만약 혈당이 원활하게 오르지 못하거나,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면 우리 몸은 계속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몸이 더 소진될 확률이 높다.

이때, 밖에서 적절하게 당분을 공급해주면, 우리 몸의 다른 기관들(갑상샘이나 근육 등)의 피해를
줄이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하게 일하지 않게 되면서 몸이 좀 더 빠르게 평소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스트레스 반응 시 적절한 당 섭취는? 나쁘지 않다! 

하·지. 만. 

화났을 때 뭔가를 먹어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그때 우리는 평소보다 더 자제력이 없어지고
더 많이 먹게 된다. 폭식을 멈추지 못하고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비우거나, 초콜릿케이크 반을
먹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스트레스 반응 시 당 섭취가 과하게 되면? 그리고 그게 자주 반복된다면?

 

스트레스 받을 때 당 섭취가 위험한 이유

 

앞서 말했듯이 스트레스 반응 시엔 몸이 혈당을 올리는 쪽으로 일하게 되는데,
거기다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당분까지 더해진다면?

우리 몸은 이중으로 높은 혈당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유지하게 되고, 점차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거기다가 코르티솔 자체가 식욕을 항진시키고, 인슐린 저항성도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까지 망가뜨려 점점 몸에선 식욕과 당분 섭취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당분 섭취를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 일단 당 성분 자체가 우리 뇌에 중독 물질처럼 
중독성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 시 우리 몸의 지방이나 저장된 당분을 태워
에너지를 내는 에너지 대사 자체를 잊어버리게 만들고,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혈당이
낮아지려고 하면 그때를 위급한 저혈당 상태로 받아들이게 되어 불쾌하게 느끼기 때문에
더 자주, 더 습관적으로 당분 섭취하게 된다.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이 된 몸은 신진대사율은 낮아지고, 에너지를 태우기보다는 계속
저장하려 하기 때문에 점점 살이 찌기 쉬워지고, 그에 따라 혈관이 끈적끈적해지고 위장관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며 더 신진대사가 건강하지 않게 된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당분에 중독된 뇌 사진을 보면 이게 마약만큼 무섭다는 걸 알게 된다. 

 

 

 

현명한 당분 섭취의 tip


그래서 당분 섭취는 아예 안 해야 할까?
포도당은 뇌에서 쓰는 1차 연료로, 우리 몸에서 긴급하게 에너지를 낼 때 쓰는 1차 에너지원이다.
얼마나 중요하면 뇌는 포도당만 연료로 쓸까? 그만큼 몸에서 너무 저혈당이 되는 건 위험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까 보았듯이, 스트레스 상황 시 적절한 당분 섭취는 도움이 된다.

'적절한' 당분 섭취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내가 '쓸 만큼만' 먹는 것이다.

내가 쓸 수 있는 만큼만, 내가 소진할 수 있는 만큼만 먹어야 한다.
내가 집안일을 하고, 간단하게 30분 산책하려면 어느 정도의 당분을 섭취해야 할까?
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이 정도 당분을 섭취하면 다 쓸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아 화나 있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이 정도 당분을 먹으면 진정이 될까?

먹는 중간중간, 조절이 어렵다면 먹기 전에, 잠깐 생각해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탄산음료 1잔, 오렌지주스 1잔, 과자 한봉지, 아이스크림 한 개, 프라푸치노 1잔, 딸기 한접시 등에는
엄청난 당분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하는 운동은 생각보다 더 적다. 그러므로 자주 먹는 단 음식들에 관해 관심을 갖고
먹는 양을 조절해보면서 어느 정도 먹었을 때, 어느 정도 안 먹었을 때, 저혈당 상태가 되는지를
관찰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